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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에서 샤워하면 안되는 이유 년간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히말라야 트레킹이 끝나고 내년 협력 사업들을 위해 네팔의 산악단체들과 협의를 위해 카트만두의 호텔에 머물고 있던 지난 11월 1일 오후에 네팔의 트레킹 대행사 사장인 니마가 호텔로 찾아왔다. "팀장님, 나마스테" "나마스테, 니마" 서로 인사를 주고받자 니마는 익숙한 한국말로 "팀장님, 근데요, 고쿄쪽에서 한국 사람이 한 명 죽었어요. 트레킹 하다가."라며 사고 소식을 전한다. "뭐? 어쩌다가요? 눈사태가 날 시즌도 아닌데." "그게, 샤워하다가 그랬답니다" 안타까운 사고였다. 특히 나이가 서른 살 정도라는 니마의 말의 더욱 안타까움이 컷다. 그 나이 때 히말라야를 찾는 친구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 때문이었다. 그 나이 때 나를 비추어 보면 말이다. 히말라야에서 샤워 중 목숨..
안나푸르나의 기적 글 : 김정배 / 사진 : 아담 비엘레키(Adam Bielecki) 2023년 4월 20일 안나푸르나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있었다. 'Adam Bielecki'와 셰르파들이 조난당한 인도 등반가를 구출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Bielecki'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소식을 접했으나 여전히 안나푸르나를 등반 중인 'Bielecki'로부터 자세한 상황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당시 상황을 전합니다. https://youtu.be/udwF94cKNBI 2023년 4월 'Bielecki'는 동료인 'Hatala'와 함께 안나푸르나 북서벽에서 신루트 개척 등반 중이었다. 지난겨울은 어느 해 보다 건조했고 눈이 적게 내렸다. 그래서 올 봄 시즌은 어느 해보다 낙석이 많았다. 히말라야 등반..
블랙야크 '이도현 선수' 금메달 블랙야크 클라이밍팀 소속 이도현 선수가 '2023 IFSC 프라하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에서 마침내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2 IFSC 인스부르크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스포츠 클라이밍' 분야의 유망주로 부각된바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도현 선수는 예선에서부터 좋은 컨디션으로 ‘4t 5z 10 6’을 기록했다. 지난 3차 월드컵 에서 3위에 올랐던 영국의 토비 로버츠와 공동 5위로 준결승에 진출, 뒤이어 진행된 준결승 경기에서는 ‘3t 4z 3 15’를 기록, 4개의 문제 중 세 문제를 단 한 번의 시도만에 완등하며 6명의 선수가 진출하는 결승 경기에 1위로 진출했다. 현지 시간으로 6월 4일 진행된 결승전에서 마지막 순서로 결승에 나선 이도현은 모든 문제를 완등, 시도횟..
친환경 원단 - 텐셀(TENCEL™)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고민과 노력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역대 최대의 폭염, 폭우, 산불과 해수면 상승, 녹아내리는 빙하 등 인류의 존속을 위태롭게 하는 기후적 재난과 관련된 기사들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점점 심각해 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전 인류적, 전 세계적 문제 인식 아래 대응들이 시작되고 있지만 국가간 이해관계의 충돌로 진행이 어려운 상태다. 기후변화에 대한 전 인류적인 변화의 의지는 '2015년 파리 기후협약'으로 전환점을 맞이한다. 미국과 EU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전세계 195개 당사국이 채택한 이 협약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지구 평균온도가 2도씨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이후 미국의 탈퇴와 재가입이 반복되며 ..
아크테릭스 / 아웃도어 브랜드 스토리 03. 혁신적 기술과 기술력 확장을 통한 최강자 'Arc'terix' 페츨이 오랜역사를 가진 브랜드를 대변한다면 아크테릭스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대변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1989년 두 세명의 등반가가 만든 이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한 것은 혁신적인 기술력 덕분이다. 열접착 기술을 활용한 Vapor Haness(안전벨트)에서 시작한 차별화된 기술력은 그들의 브랜드 철학이자 제품철학이다. 세계최초로 웰딩기법을 통한 무봉제 기술을 아웃도어 의류에 접목시켜 의류의 경량화를 실현했고 방수지퍼의 도입으로 모든 아웃도어 브랜드가 이들의 기술을 10~20년 후에야 따라 할 만큼 앞선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비싼 가격만 아니라면 어떤 브랜드 보다 ..
브랜드 스토리2- 파타고니아 Patagonia 친환경 철학의 확장을 통한 '지속가능성' 대명사 'Patagonia' 북미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역시 아크테릭스와 파타고니아다. 아크테릭스가 캐나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브랜드라면 파타고니아는 미국의 아웃도어 철학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의 창업자 '이본 취나드'는 가장 잘 알려는 아웃도어의 창립자이다. 군 복무시절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인수봉에 취나드A, B루트를 만들정도로 탁월한 클라이머였다. 그가 설립한 취나드 이큅먼트는 경영상이 이유로 두개의 회사로 갈라져 지금의 파타고니아와 블랙다이아몬드로 성장했다. 파타고니아는 의류중심, 블랙다이아몬드는 암벽등반 장비 중심으로 제품라인을 확장시키며 각각의 영역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파타고니아는 암벽등반에 심취했던 젊은 클라이머 이..
발과 등산화 등산...... 산에서 걷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 단순한 활동인 등산은 왜 준비가 필요할까? '산'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보다 위험요소가 증가하는 장소이다. 특히, 등산을 하는 동안 직면하는 통제할 수 없는 기상 변화는 준비하지 않은 산행의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등산'을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통제 할 수 없는 기상변화 때문이다. 등산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고 여러가지 장비들 중 우선순위는 아래의 글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https://yakpapa.com/53 지난 글에서 등산장비의 구입 우선 순위는 '대체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대체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용적 한계를 고려하여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할 등산장..
조선시대 설악산 등산 코스 글 : 민병준 대한민국 성인치고 등산화 한 켤레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등산화를 갖추고서 설악산 산행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만큼 설악산은 우리 국민이 ‘최애(最愛)’하는 산이다. 우리는 산행을 계획한다면 가장 먼저 대상 산과 코스를 정한다. 그래야 거기에 맞춰 장비 등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 산이 설악산이라면 코스는? 요즘의 설악산 주요 등산 코스는 외설악은 천불동과 마등령이고, 내설악은 백담계곡, 십이선녀탕 등이다. 양양의 오색 코스, 한계령도 짧은 시간에 대청에 오를 수 있어 자주 찾는다. 그렇다면 장비도 열악하고, 산행 식량도 마땅치 않았던 조선 시대 설악산의 주요 코스는 어디였을까? 조선 시대엔 코스가 없었던 천불동계곡 선조들의 산행기인 유산기를 살펴보면, 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