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원정은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이 걸리기도 합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원정대가 시즌에 맞춰 정상 등정을 꿈꾸며 히말라야의 베이스 캠프로 모여 듭니다.
그중 에베레스트 네팔쪽 베이스 캠프는 난민촌?을 방불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죠.
빵가게도 있고 맛사지 사도 들어오고, 과일장수도 들어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말하게 진행되지만 베이스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가 있는데 그것이 X를 처리하는 것입니다.
먹는 만큼 싸는 게 인간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 그만큼 X도 많이 발생을 하죠. 이 X는 어떻게 처리될까요.
처음으로 히말라야 원정대의 X 처리 과정을 공개해 봅니다. 다소 찜찜하긴 합니다.
베이스 캠프로 가는 상행 카라반이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베이스캠프 구축입니다. 개인용 텐트, 장비 텐트, 식당 텐트등 여러가지 텐트를 치지만 가장먼저 설치 되는 것이 바로 화장실 텐트입니다. 그만큼 X를 누는 일은 중요하니까요.
돌쌓기의 명인들인 현지 셰르파들이 땅을 파고 다시 그위에 돌을 쌓아 화장실을 만들고 텐트를 설치하면 금새 화장실이 하나 만들어 집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 화장실.
어쨋든 화장실 맞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시겠지만 파란색 통이 하나 있씁니다. 거기에 X 가 쌓이는 거죠..
사람이 많다보니 쌓이는 X의 속도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네팔 정부에서도 베이스 캠프의 쓰레기 처리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독관을 파견하여 철저히 감독이 이루어 집니다. 반환경적인 행위가 이루어 지는 경우에는 바로 경고를 하고 심지어는 등반 자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X는 반드시 마을로 운반하여 처리해야 하는데 이 일은 현지 주민이 담당합니다. 그리고 그 일은 아무나 할 수있는 것이 아니고 지정된 사람만이 담당합니다. 아마도 네팔의 신분제의 영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바로 이분입니다. 바구니 하나를 어깨에 매고 설렁 설렁 나타나서 화장실 근처에서 기다립니다. 그러면 원정대의 X처리를 담다하고 있는 행정업무 담당이 화장실로 내려 갑니다. 보통 막내대원이 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원정대 X담당 대원의 필수품위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1. X의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할 디지털 저울
2. X의 무게에 KG당 단가를 곱하기할 계산기
3. 그리고 가장중요한 X처리 비용으로 지급할 현금입니다.
4. 보이지 않지만 노트를 준비해 항상 X처리 상황을 기록합니다.
X 처리 단가가 싸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우리 X처리 담당 대원이 먼저 빈통의 무게를 잽니다. 나중에 이 무게 만큼을 빼기 위해서죠..
그리고 화장실에서 꺼낸 X통의 무게를 잽니다.
처리비용이 싸지 않습니다. 그래서 X처리 담당과 X처리 아저씨가 같이 눈금을 보며 확인을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딴소리를 안합니다.
X무게와 단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X처리 담당이 처리비용을 지불합니다.
최근 히말라야 원정대의 환경보호 관련 의무가 많이 늘어 났습니다. 한때 히말라야 특히 에베레스트는 엄청난 쓰레기로 문제가 되기도 했으며 한왕용대장은 클린원정대를 조직하기도 했었죠.. 그래도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고 있어 얼마전 네팔 정부는 모든 원정대에서 보증금을 받고 일정량의 쓰레기를 처리해야만 돌려주는 것으로 환경문제에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히말라야 쓰레기중 한글로 된 쓰레기가 가장 많다고 하니 부끄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트레킹중 가장 많이 보는 쓰레기가 "자유시간", "초코파이"가 아닌가 합니다.
네팔 정부도 노력하고, 히말라야에 가는 우리도 노력하면 깨끗하고 위대한 히말라야를 계속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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