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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스토리/히말라야 트레킹

사진으로 보는 히말라야 : ep.2-kumbu2

쿰부는 히말라야의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품고 있는 지역이기 때뭉에 수 많은 원정대와 트레커들이 찾아드는 곳이입니다. 

쿰부지역 트레킹에서 사람들을 압도하는 것은 역시 장엄하고 경이로운 설산입니다.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8000미터에 근접하는 산들과 인간의 발길이 닿기 힘든 7000미터급의 봉우리들은 가까이 있기에 그 위압감은 8000미터가 넘는 산들 못지 않습니다.

 

지난 스토리는 쿰부히말라야의 관문이며 가장 위험한 비행장 중 하나로 꼽히는 루클라 비행장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이제 루클라를 지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까지 사진과 함께 장엄한 쿰부 히말라야를 살펴 보겠습니다. 

 

쿰부지역은 야크들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사진 처럼  노새들도 많습니다. 주로 짐을 나르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정책적으로 4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는 야크만 짐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이 노새들은 인도에서 사오는데 한마리가   50킬로그램 저도의 짐을 나르는 힘든 일을 매일 같이 합니다.   

 

남체 바자르(3400m)

남체 바자르는 루클라를 제외하고는 인근에서 가장 큰 마을입니다.  Bajar는 원래 시장을 뜻하는 말로 남체는 쿰부지역의 주민들과 티벳상인들이 물물교환을 하던 장이 서는 마을이었죠.   지금은 시장이 티벳의 상인들이 높은 산을 넘어 네팔까지 와야할 이유도 없고 시장도 더이상 서지 않습니다. 쿰부 최대의 시장이엇던 남체는 이제 마을의 대부분을 롯지와 카페와 상가들이 차지하고 있씁니다. 남체는 이제 트레커들의 마을입니다. 

 

상보체로 올라서면 내려다본 남체바자르.   

이 평화로운 풍경의 남체 마을은 오를때나 내려올때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티벳 문화권인 이곳 쿰부는 어디에서나 티벳 불교의 상징룽다와 타르쵸를 볼 수 있습니다. 바람과 햇볕에 닳아 없어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새것이 걸립니다. 룽다와 타르쵸에는 불경이 적혀 있습니다. 불경의 진리가 바람을 타고 세상으로 퍼진다는 믿음있 있다고 합니다. 

 

남체를 돌아서 고갯마루를 올라서면 보이는 아마다 블람

아마다 블람은 "여신의 목걸이", 또는 "어머니의 목걸이"라고 하는 산입니다. 쿰부히말라야 트레킹에서 가장 오랫동안 보이는 봉우리입니다. 그 아름다움이 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죠. 흔히 세계 3대 미봉중 하나라고 불리우는데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탱보체 마을에 옅은 안개가 낀 모습 뒤로 아마다 블람과 로체남벽, 멀리 에베레스트 정상부가 보인다. 

탱보체 마을은 트레커들이 보통 하루를 쉬어가는 마을입니다. 마을에는 오래된 곰파(사원)이 있고 그곳에는 예티의 발자국으로 알려진 화석(화석이라고 보이지 않음)이 있습니다. 멀리 안나푸르나는 물론 에베레스트까지지 조망되는 곳이기에 많은 트레커들이 쉬어갑니다. 2007년 원정때도 이곳에서 하루를 묵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진처럼 계곡아래에서 안개라도 피어오르면 최고의 뷰를 선사합니다. 여기서 부터 고산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길에 핀 야생화

 

딩보체 마을에서 바라본 아마다 블람. 아래로 야크들이 쉬고 있다.

딩보체 마을은 최근 늘어난 트레커들로 인해 많은 롯지가 들어섯습니다.. 원래는 페리제마을에서 대부분의 트레커들이 이틀을 쉬면서 고도에 적응했지만, 약간 옆으로 빗겨나 로체남벽 베이스 캠르로 가는 길목인 딩보체 마을까지 사람들이 가득찹니다. 이곳을지나 추쿵을 거쳐 로체 베이스 캠프로 가거나 "아일랜드 피크"로 알려진 "임자체"등반을 하기도 합니다. 

 

 

로체남벽을 뒤로 하고 걸어내려오는 트레커들

로체남벽응 여전히 등정이 시도되고 있는 루트입니다. 아직 누구도 이 남벽을 통해 로체 정상을 등정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페리제 마을에서 추쿵을 거쳐 1박 2일 정도의 시간을 더 투자해 로체 남벽을 눈에 담고 오는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000미터에 이르는 로체남벽의 거대한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 그 차체입니다. 

로체남벽을 배경으로 임자체 등반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

 

로부제가 바라다 보이는 산마로

 

페리제 언덕을 올라서  아마다 블람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트레커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까지 짐을 나르고 있는 포터

 

 

 

 

빙하 너머로 보이는 로부제

히말라야를 가는 이유는 설산때문이죠.  하지만 4500미터가 넘어서면서 설산에서 얻는 감동보다 고산증으로 인한 고통이 더 커집니다.   로부제를 넘어서면서 부터 대부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기 마련입니다. 로부제 롯지에서 트레킹을 포기하는 트레커들도 많습니다. 

 

빙하에 뚤린 거대한 구멍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간다. 

에베레스트 아래로 흐르는 거대한 빙하가 쿰부 빙하입니다. 최근 20년 동안 빙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저 거대한 구멍은 지구온난화와는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엄청난 소리와 함께 물이 쏟아져 들어갑니다. 그 물들은 도대체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트레킹중 마지막 롯지인 고락솁 롯지

에베레스트 트레킹의 마지막 롯지가 고락솁입니다. 지형상 산들과 빙하에 갇혀 있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롯지가 들어설 수 있는 자리 입니다. 이곳에서 하루를 쉬고 다시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잠시 들렀다가 다시 내려와 다음날 아침 일찍 칼라파타르를 올라갑니다.  이 마지막 롯지는 음료나 음식값이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이 높이까지 모든 물자를 운반해야하니 비싼것도 당연합니다.  이 곳은 높이가 5100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거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산증세로 힘들어 합니다. 천천히 움직이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향한 등반이 시작되는 베이스 캠프

트레커들의 최종 목적지는 이곳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입니다. 하지만 원정 대원들은 이곳에서 등반을 시작합니다. 적게는 한달 많게는 2달에 걸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기 위해 등반을 반복합니다. 노란 텐트들이 바로 원정대원들이 원정기간동안 머물게 될 베이스 캠프입니다. 시즌 초기라 하나 둘씩 텐트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눕체에 가려 정상부만 검게 보이는 에베레스트 

쿰부빙하와 빙하 건너 보이는 에베레스트.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은 먼길을 온 트레커들에게 살짝 그 존재만 보여줍니다. 눕체에가려 대부분의 모습은 가려져 있지만 살짝 내민 저 검은 봉우리가 에베레스트 정상입니다. 하지만 에베레스트 트레킹은 단지 에베레스트 정상의 모습을 살짝 보는 것이 다는 아닙니다. 10여일 동안 고산병과 싸우며 빙하를 건너고 언덕을 오르는 동안  우리의 마음속에 쌓아온 추억과 감동은 한 동안 일상의 단조로움을 견디는 힘이 됩니다. 

이제 설산들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