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상식/일반등산

동계 산행시 체온조절(저체온증과 레이어링)

지난번에 등산시의 레이어링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https://himalayastory.com/9

 

레이어링이란?

레이어링이란 ?????? 사전적의미가 층을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외부기온 변화와 자신의 체온변화에 따라 체온 조절이 쉽도록 옷을 껴입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껴입은 옷을 입고 벗는 것 까지 포함된 개념..

himalayastory.com

간단히 말하면 외부 기온과 체온 변화를 고려하여 의류를 착용하고 상황에 따라 옷을 입거나 벗으면서 체온 조절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고가의 등산 의류를 갖추는 것보다 저렴한 의류일지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산행 시즌입니다. 올 겨울은 어느해 보다 포근하고 눈도 적게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산의 겨울은 언제나 춥습니다.   겨울철 산행에서는  특히 체온조절이 중요합니다. 외부온도는 영하인 경우가 많지만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체온은 급격히 올라가고 쉽게 땀으로 젖게 됩니다. 그리고 능선상의 바람은 빠르게 체온을 빼앗아 갑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급격하게 체력이 소모되고 악천후가 겹친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체온조절과 관련하여 겨울철 등산과 관련한 주의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1차적인 체온 조절은 머리와 얼굴

미리부위는 체온의 약 30%를 조절할 수 있는 신체 부위입니다. 모자를 쓰지 않으면 쉽게 체온이 빠져나가는 곳이고 모자를 쓰면 체온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모자는 쉽게 쓰고 벗을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의 변화에 따라 일차적으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햇이나 캡보다다는 비니를 주로 착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햇이나 캡을 선호하더라고 겨울철에는 반드시 비니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기온이 낮은 경우에 산행을 한다면 바라클라바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라클라바는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낮은 경우 얼굴과 머리 전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넥 워머는 얼굴부분과 목 부분이 체온을 보호하기 쉬운 장비이며 탈착이 쉬워 매우 유용한 장비입니다. 
비니는 겨울철에 필수적으로 준비해야하는 용품입니다. 

바라클라바는 얼굴. 목, 머리까지 체온을 보호할 수 있으며 혹한기의 강한 바람이 부는 경우에 매우 효율적입니다.

 

 

 

2. 약간 추운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하라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은 보통 아침 이른 시간입니다. 하루중 가장 기온이 낮은 시간대입니다. 특히 버스나 승용차에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더욱 춥다고 느끼는것이 당연합니다. 가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류중 가장 두꺼운 다운자켓까지 입고 산행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기온이 낮은 경우에도 쉽게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배낭과 맞닫는 등 부위는 금방 땀으로 젖게 됩니다. 베이스 레이어가 땀에 젖게 되면 쉬는 경우 급격한 체온저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산행 경험이 많고 체력이 충분한 경우에는 금방 두꺼운 다운자켓을 벗어서 배낭에 넣게 되지만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기 급급한 경우에는 옷을 벗어 적당한 의류를 착용한 상태에서 산행을 할 준비를 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이런경우 지속적으로 땀을 흘리게 되고 쉬는 간격이 늘어나게 되면 체온을 잃어 저체온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행을 시작할 때는 약간 춥더라도 다운자켓은 배낭에 넣고 최대한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행을 시작하고 오히려 쉬는 경우에는 다운자켓을 착용하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3. 너무 긴 시간 휴식하지 않는다.

쉬는 시간에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따뜻한 의류를 착용한상태로 쉬는 것이 좋습니다. 힘들더라도 오래쉬는 것 보다는 걸음을 천천히 걸으면서 호흡과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오래 쉬는 것 보다는 서있는 상태로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조절하는 정도의 휴식을 자주 하면서  배낭을 내리고 쉬는 것은 최소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을 내리고 쉬더라도 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항상 장갑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혹한기에는 장갑을 항상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산행중 모든 행동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스틱을 조이거나 풀때, 물을 마시거나 신발끈을 고쳐맬때도 장갑을 낀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장갑을  이중으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얆고 신축성이 좋으며 통기성이 좋은 장갑을 착용하고 그 위에 방수와 방품기능이 있는 두꺼운 장갑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얇은 장갑은 wool 성분의 소재로 만든 장갑을 추천합니다. 

4. 춥기전에 입고 덥기전에 벗는다.

등산을 준비하면서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의 장비보다는 레이어링에 맞는 장비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옷들을 자신의 체온과 외부의 기온 변화에 따라 자주 입고 벗으면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비싼옷도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지는 않습니다. 땀이 나는 상태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산행을 계속하거나, 추운상황에서도 추위를 참으면서 산행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레이어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옷의 가격과 브랜드가 아니라 춥기 전에 미리 입고 덥기전에 미리 벗는 부지런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