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으로 체력과 실력을 다지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좀 더 큰 산을 오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을 종주하고 온 산꾼들의 산행담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언젠가는!’이라는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쫒기다 보면 최소 2박 3일은 잡아야 가능한 종주산행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미루던 종주산행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여름 휴가가 아닐까!
여름 휴가동안 종주산행을 계획중이라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장비를 체크해보자.
종주산행은 당일 산행과 달리 산에서 잠을 자야 한다. 따라서 침낭과 메트리스가 필요하다. 산장에서 얼마간의 이용료를 내면 빌려주지만 자기 장비가 있다면 좀더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메트리스는 소홀히 하기 쉬운데 여름이라도 바닦에서 냉기가 올라오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 산장에서는 메트리스를 빌려주지 않으니 꼭 준비해야 한다.
산행식은 포만감 보다는 열량을 고려하여 식량과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햇반을 준비하지만 썩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햇반은 밥을 짓는 것 보다 더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하고 무겁기 까지 하다. 물만 부으면 밥이 되는 즉석밥이나 누룽지가 더 효율적이다. 에너지바와 스포츠겔도 준비하면 지쳤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장기산행에서 가장 유용한 장비로 등산용 스틱이 있다. 당일 산행에서는 번거로워 사용이 꺼려 지지만 장기간 장시간 걷는 종주 산행에서 체력소모를 줄이고 특히 무릎을 보호할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스틱이다. 가끔 한 쪽만 사용하는 등산객들이 있는데 스틱은 꼭 한 쌍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설픈 스틱사용은 자칫 산행을 번거롭게 하므로 사용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주말산행을 통해 익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숙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배낭은 적어도 45리터 이상이 좋다. 여름철 소나기나 폭우를 대비해 방수가 되는 것이 좋으나 넉넉한 비닐 봉투를 배낭안에 넣고 짐을 싸면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모든 것을 잘 준비하더라도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설정하는 것이다. 무리하게 종주만을 고집하지 말고 사전에 중요한 지점과 이동거리, 이동시간을 종이에 표시해보면 산행시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입구에 있는 산행지도를 보며 산행코스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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